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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e (더 큐어) - One Hundred Years 가사 해석

음악 이야기


It doesn't matter if we all die

우리 모두 죽는다 한들 상관없어

Ambition in the back of a black car

야망은 어느 검은 차의 뒷편에 실려

In a high building there is so much to do

높은 건물 위에선 일이 너무나 많지

Going home time 

집으로 돌아갈  

A story on the radio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Something small falls out of your mouth

뭔가 작은 입에서 튀어나와 

And we laugh

우린 웃지

A prayer for something better

나은 무언가를 위해 기도하며

A prayer

나은 무언가를 위해 

For something better 

기도하며 



Please love me

제발 사랑해줘

Meet my mother

어머니를 소개할게 

But the fear takes hold

하지만 어둠 계단을 기어올라갈   

Creeping up the stairs in the dark

두려움이 사로잡아 

Waiting for the death blow

최후의 일격을 기다리면서  

Waiting for the death blow 

최후의 일격을 기다리며

Waiting for the death blow

최후의 일격을 기다리며



Stroking your hair as the patriots are shot

텔레비전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죽어나가는 애국자들을 배경으로

Fighting for freedom on the television

머리칼을 쓰다듬는다

Sharing the world with slaughtered pigs

도살당한 돼지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네 

Have we got everything?

우리, 필요한 챙겼나?

She struggles to get away

그녀는 도망치려고 기를



The pain

고통과 

And the creeping feeling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 

A little black haired girl

검은 머리를 작은 여자아이가

Waiting for Saturday 

토요일을 기다린다

The death of her father pushing her

그녀를 누르는 아버지, 

Pushing her white face into the mirror

하얀 얼굴을 거울에 대고 짓누르는 아버지의 죽음을 기다린다

Aching inside me

그 느낌이 내 안에서 아려오고

And turn me round

다시 돌려 줘 

Just like the old days

옛날 그때로 

Just like the old days 

옛날 그때로  

Just like the old days

옛날 그때로 

Just like the old days

옛날 그때로 



Caressing an old man

늙은 남자를 애무하고

And painting a lifeless face

생기 없는 얼굴에 색을 입혀

Just a piece of new meat in a clean room

깨끗한 방에 놓인 고기덩어리일 뿐

The soldiers close in under a yellow moon

노란 달이 아래 군인들이 다가온다 

All shadows and deliverance

검은 깃발 아래에는

Under a black flag

그림자와 구원이 드리워  

A hundred years of blood 

년간 흘려온 피는

Crimson

붉은색 

The ribbon tightens round my throat

리본이 목을 죄어와 

I open my mouth

입을 벌렸더니 

And my head bursts open

머리가 소리를 내며 터져버린다

A sound like a tiger thrashing in the water

호랑이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Thrashing in the water 

속에서 허우적거려 

Over and over 

다시, 다시 

We die one after the other

우린 차례차례 죽어간다 

Over and over

다시, 다시 

We die one after the other

우린 차례차례 죽어간다 

One after the other

명이 죽고  

One after the other

명이 죽고  

One after the other 

명이 죽고  

One after the other 

명이 죽고  



It feels like a hundred years

마치 년의 세월같이 느껴져

A hundred years 

년의 세월 

A hundred years

년의 세월 

A hundred years 

년의 세월 

A hundred years

년의 세월 

One hundred years

백년의 세월 


네이버 웹툰 쿠베라 3부 최신연재분까지의 감상 (스포일러 주의)

감상, 이것저것

쿠베라는 흥미진진할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좀 많이 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봤던 것 같은데...

팬카페에서 활동까지 하면서 열렬하게 좋아하던 몇 안되는 웹툰 중 하나였습니다.

인도신화 모티브와 작가님이 신경 쓰신 게 정말 많이 보이는 설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캐릭터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아홉 명의 주연 캐릭터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좋아해봤습니다).



(3부 예고편 보러가기)



시간이 지나서 다시 감상하니 그땐 보이지 않던 문제점들이 보입니다.

페이스 조절, 가끔 불안불안한 작화, 거대한 스케일을 받쳐주기엔 아쉬운 연출 등등.

이 있지만 사실 쿠베라는 현재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 전체를 통틀어

상위권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클리셰 범벅에 댓글란의 독자들의 감상평이 좌지우지하는 스토리,

아마추어보다 못한 그림실력이 만나 탄생하는

퀄 떨어지는 양산형 작품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고요.



3부를 보면서 (지난주에 나온 3부 70화)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1, 2부때 계속 봐왔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변화한 캐릭터들입니다.

주연 캐릭터별로 간단하게 감상을 남기자면...


간다르바

눈뜨고 못볼 장면 (...)



반 농담으로, 한때 이런 캐릭터를 좋아했다는 게 수치스럽습니다.

네웹, 아니 웹툰 역사계 (솔직히 모든 장르의 창작물을 다 합쳐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통틀어 가장 추하고 역겨운 캐릭터성을 가진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요즘 안나오니 재미가 떨어진 느낌이네요...떨어질 정도 없지만 욕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리즈

요즘 미모가 리즈를 찍고 있는 건 좋은데...

1부부터 지금까지 구르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모양이라 안타깝습니다.



할머니 떡밥, 2부 반영의 호수 떡밥이 남아있는데도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네요.

1부 때 너무나 좋아했던 캐릭터였는데

이젠 딱히 라나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하지가…



사가라, 쿠베라

각각 1부의 <불꽃이 내리는 밤>, <황금의 기사>챕터를 거치면서

굉장히 좋아하게 된 캐릭터들인데 비중이 없어서 슬픕니다.



아샤

지금 나와봤자 임팩트가 있을까 싶습니다.

리즈나 브릴리스 앞에서 한번 더 패드립치면 자기 목숨이 위험할 듯 싶은데,

재등장할 땐 파워업해서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루나

철들지 않는 이상 호감이 많이 갈 것 같진 않습니다.

스토리상 필멸의 눈을 써서 성장할 것 같은데 그때 모습이 기대되긴 합니다.



아그니

옆에서 깐족대는 찬드라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아그니.

브릴리스와의 과거가 밝혀지고 난 후에

1, 2부에서의 짜잘한 대사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데...

작가님 기획력이 정말 놀라운 부분이었습니다.

살아온 시간 대비 인성이 많이 부족한 오선신들

(여기엔 ‘해탈'과 관련해 아직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은 떡밥이 있는 듯하지만)

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브릴리스

1, 2부때완 완전 다른 캐릭터가 되버린 듯한 브릴리스.

분명 간다르바에게 사이다를 날리는 것도 좋고,

어머니를 실력적으로 따라잡은 것도 좋은데 <불꽃이 내리는 밤>

챕터에서의 약하지만 책임감있는 캐릭터도 너무 좋았어서 아쉽기도 하네요ㅠㅠ


유타

2부에 비해 굉장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좋습니다.

우주민폐 엄마 때문에 고생이 너무 심하네요.

아마 리즈의 옆에 끝까지 함께하는 이는 유타가 아닐까요?



사실 지금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셰스입니다.

3부와서 갑자기 너무 잘생겨보여서 다시 1, 2부를 봤더니

그냥 그동안 제가 눈치를 못챈거였습니다.

인성이 없는 캐릭터가 난무하는 이 만화에서 사하, 시에라 등과 함께 인격자 포지션!

게다가 성장한계의 이유가 되는 과거 트라우마까지 나와서

옛날보다 훨씬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가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한동안 분량이 없을 것 같아 슬퍼요ㅠㅠ



여튼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쿠베라입니다.

주연들의 반이라도 행복한 결말은 맞을 수 있을까요?



+3부에서 가장 재밌었던 화는 단연 58화. 마지막 반전은 정말 예상 못하고 있었습니다.

(1부 타라카가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인가요...ㅠㅠ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The Smiths (더 스미스) - Still Ill 가사 해석

음악 이야기
변화하며 겪는 상실감: Still Ill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더 스미스 노래 중 하나!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곡 Stil Ill 입니다. 아래 해석은 해당 사이트에서 나온 의견들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 삶에 대한 통찰로 시작하는 노래. “삶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빼앗는 것"이라는 말에서 남을 착취할줄만 아는 사람들에 대한 염증이 느껴집니다. 여러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 같은데요, 하나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건 냉대나 무관심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느끼는 배신감 같습니다.


  • 또 다른 하나는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하여 배를 불리는 이기적인 상위계층을 비꼬는 말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곡이 쓰여진 1980년대에 아직도 욕을 많이 먹는 마거릿 대처가 총리로 부임하며 폈던 여러 사회/경제 정책들은 (특히) 노동자 계층에 속해 있던 국민들을 많이 힘들게 했죠. 발매한 솔로 중에 “Margaret on the Guillotine (길로틴 위의 마거릿)”이라는 노래도 있는 모리세이니 충분히 이런 배경이 곡에 녹아들어있다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 “조국은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책임이 있다” 라는 말은 계급을 떠나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마음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나라건 그곳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무엇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풍자하는 라인 아닐까요. 하지만 자신도 우길 뿐,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 “낡은 꿈”들은 무엇일까요? 여러 사이트 둘러보니 의견이 분분하던데, 꽤 많은 사람들이 ‘구시대의 사고방식’ 정도로 풀이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기득권과 그들의 낡은 방식들에 대한 반항심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사랑이 핵심 주제인 이 노래와 좀 더 가까운 해석을 내놓자면, 시대가 변하면서 동성애를 보는 사람들의 눈이 바뀌는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먼 옛날엔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지되었지만 80년대 기준으로 (아직 한참 멀었지만) 조금씩 동성 간의 사랑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찾아왔고,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 그러한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 동성애라는 키워드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라인 “Does the body rule the mind/Or does the mind rule the body”. 성적 지향성은 타고난 육체에 따라 결정되어버리는 것일까요? 아니면 성적 본능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일까요. 당시 노래를 듣던 혼란스러운 사춘기 아이들이 많이 고민해봤을 질문 같습니다. 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고민해 온 주제이고, 모리세이도 그 답을 모릅니다.


  • “Under the iron bridge...sore lips” 까지는 비브 니콜슨 (Viv Nicholson)의 자서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니콜슨은 남편이 어마어마한 축구 도박에 당첨되고 나서 기자들이 지급액으로 뭘 할거냐는 질문에 “Spend, spend, spend” 라고 답해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후 스미스가 발매한 앨범 커버에 여러 차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모로 밴드와 교류가 많았네요.


  • 하지만 무엇이 변했는지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도 예전과 같은 감각이 아닙니다. 이제 동성애에 느슨해진 사회 때문일까요? 옛날과 같은 스릴이 없습니다.


  • 예전에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분류되었는데, 이젠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같은 성별인 이와 사랑을 나눠도 아픈사람 취급받지 않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표현한 듯합니다. 아니면, 위에서 낡은 꿈들을 붙잡고 있을 순 없다고 되뇌이지만 자신이야말로 오래된 방식에 얽매여 있던 게 아닐까요. 그래서 낡아 빠지고, 건강하지 못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것이고요.